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아닌 직구와 커브 조합으로 탈삼진 쇼를 펼쳤다. ‘업그레이드 류현진’을 확인한 것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4대3 다저스 승)에서 75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 호투했다. 삼진을 6개나 뺏었는데 직구 3개와 커브 2개, 컷패스트볼 1개가 삼진을 잡은 결정구였다. 1회 1사 후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를 상대해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트라우트의 시범경기 첫 삼진이다. 후속타자 저스틴 업튼을 맞아서는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마르틴 말도나도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뚝 떨어지는 커브였다. 회전수를 늘린 커브와 직구 조합이 썩 잘 통했다.
올 시범경기 들어 최고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한 번 더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4월3일 애리조나전에서 정규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선다. 현재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8.44(10⅔이닝 10실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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