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완구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의 창립자 찰스 라저러스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AP통신은 토이저러스가 22일(현지시간) “지난 몇 주간 슬픈 소식이 있었지만 창립자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일보다 가슴 아픈 건 없다”며 라저러스 창립자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라저러스는 뉴욕 맨해튼에서 눈을 감았다.
최근 토이저러스는 아마존 발 오프라인 유통업체 위기에 따라 청산절차에 들어가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차 대전에 암호해독 요원으로 참전한 라저러스는 1948년 워싱턴DC에 유아가구점을 연 뒤 1957년 메릴랜드 교외에 당시로선 혁신적인 슈퍼마켓 형태의 완구 전문점을 개장했다. 1966년 연 매출 1,200만 달러의 대성공을 거둔 라저러스는 8년간 43개 매장을 확장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라저러스는 전 세계 38개국에 1,600개 토이저러스, 베이비저러스 매장을 운영하는 장난감 천국 토이저러스 체인을 일궈낸 완구업계의 유명 경영자로 1994년까지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토이저러스 체인은 그러나 모바일 게임에 밀려 근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고 지난해 7월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토이저러스는 최근 북미 전역의 1,000여 개 매장을 전부 폐점키로 하는 등 사실상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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