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철도 교량 아래 유휴부지를 활용해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 오픈 플랫폼’을 조성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21일 경기도청에서 안산 고잔역 철도교량 아래 880㎡ 규모 유휴부지에 ‘창업 오픈 플랫폼’을 조성하는 ‘스테이션-G(안산) 조성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철도교량 하부 유휴부지에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알려졌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교량은 지역 단절과 인근 지역 슬럼화, 공간의 효율적 운영 차원에서 장애물로 작용했다. 고잔역은 철도로 인해 지역이 남북으로 양분돼 두 지역 간 주민 교류가 어려우며 반대편의 공공시설 이용도 불편한 지역이다.
이에 도는 철도교량 하부를 청년 창업의 메카로 탈바꿈시켜 사회·경제·문화적 도심재생 효과와 창업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에는 모두 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철도교량 하부 5개 교량 사이 4개 구간 총 880㎡ 면적 유휴부지에 스타트업 존, 콜라보레이션 존, 커뮤니티 존 등 3가지 공간이 조성된다.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 존은 예비 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이들이 입주해 협력하고 창업을 준비·추진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4인실 창업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콜라보레이션 존은 지역 내 창업 저변 확산을 위한 교류·협업 공간으로 회의실·메이커스페이스(3D 프린터 등), 창업지원 원스톱센터 등이 꾸려진다. 커뮤니티 존은 북카페, 키즈존 등이 구성될 예정이며 입주 기업과 지역 주민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된다.
도는 이번 스테이션-G(안산) 시범사업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철도시설공단과 협업을 통해 해당 사업의 추가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안산에서 쏘아 올린 신호탄이 중앙·지자체 협력모델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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