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 제4부는 21일 대지개발에 대해 P플랜을 적용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특히 대지개발은 회생절차 개시 신청 전 유안타증권으로부터 600억원의 신규자금을 차입 받기로 약속받아 빠른 회생절차 졸업을 예고했다. P플랜은 채무자가 채권자 50% 이상의 동의를 미리 얻어 사전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이 이를 심리·의결해 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골프장업계에서는 최근 레이크힐스 순천 골프장의 회생절차에 이 방법이 적용됐다.
대지개발은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원금 100%를 변제하는 내용의 사전계획안을 작성한 다음 회생담보권자 100%와 의결권 있는 회생채권자 61.1%의 동의를 얻었다. 법원은 앞으로 구조조정 담당 임원을 선임하고 조사위원이 조사보고서와 사전계획안의 적정성, 수행 가능성 등을 검증하도록 할 예정이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과 함께 영업활동을 포괄 허가했기 때문에 대지개발은 해당 기간 골프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법원은 다음 달 중순께 관계인들의 서면결의 결정을 하고 5월 중순에는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법원 관계자는 “대지개발의 경우 회생신청 전 신규자금을 이미 확보한데다 채권자 대부분의 동의를 얻어 신속한 결의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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