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 부산, 동탄, 천안 등 전국 각지에서 최고 4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는 지하철역, 상가와 가까운 입지에 따른 편의성과 조망권, 상징성을 갖춰 지역 랜드마크로 주목받는다. 대신 단지 내 넓은 부지나 주변의 공원 같은 쾌적한 환경을 누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평가된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서울 청량리 4구역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청량리 롯데캐슬’(투시도)을 4월에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65층, 5개 동에 쇼핑몰, 업무시설, 호텔과 아파트 1,436가구, 오피스텔 528실을 포함한 주거시설 1,964가구가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1,259가구, 오피스텔 528실이다. 청량리역 역세권인 청량리 4구역은 과거 ‘청량리588’로 알려진 집창촌 자리가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환골탈태하는 사례로 알려져 있다.
부산에서는 같은 달 대우건설의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해운대 스펀지 쇼핑몰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어지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 54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548가구 모두 일반 분양되며 건물 저층부에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해운대 및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며 부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역세권 단지다.
경기도 동탄신도시에서는 금성백조주택이 4월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3차’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의 SRT 동탄역 근처인 C7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498가구와 오피스텔 420실 등 총 918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도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힐스테이트 천안’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1호선 천안역 근처의 옛 동남구청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3층, 3개 동, 전용면적 59~84㎡ 아파트 4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5월에는 대방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지하 3층~지상 48층, 6개 동, 아파트 580가구와 오피스텔 656실로 구성된 1,236가구 규모의 ‘인천송도1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초고층 주상복합은 지역 랜드마크로라는 상징성 덕분에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최근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장점으로 인식된다”면서 “다만 주상복합의 내부 구조와 주거 환경은 일반아파트와 다르기 때문에 수요층이 다르고, 청약 성적은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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