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을 맞아 4월부터 다양한 고궁 활용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평소에는 올라갈 수 없는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 특별관람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고종 4년(1867)에 중건된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고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이다. 국내에서 단일 평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누각에 올라 경복궁 전각과 인왕산 풍경을 감상하는 행사로, 장엄하고 아름다운 건축미를 느낄 수 있다. 주중에는 오전 10시, 오후 2시·4시에 시작하고, 주말에는 오전 11시를 추가해 4회 운영된다. 소요 시간은 30∼40분이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회당 정원은 내국인 60명, 외국인 10명이다.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도 다음 달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달빛기행도 고궁 활용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다.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지는 창덕궁 달빛기행에 참가하면 정문인 돈화문에서 수문장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청사초롱을 들고 해설사와 함께 인정전, 낙선재를 둘러보게 된다. 이어 상량정에서는 대금 소리를 들으며 야경을 감상하고, 연경당에서는 다과를 맛보며 판소리와 전통무용을 관람한다. ‘왕의 사계’를 주제로 한 그림자극도 볼 수 있다. 올해 창덕궁 달빛기행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95회 운영된다. 상반기에는 4월 5일부터 5월 27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개최된다. 다만 일요일은 외국인만 참가할 수 있고, 5월 6일은 달빛기행 행사가 없다.
예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할 수 있다. 회당 정원은 100명이며, 1인당 2매까지만 구매가 허용된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은 전화(1566-1369)로도 예매할 수 있다.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 운영 기간은 8월 23일부터 10월 28일까지이며, 예매는 8월 8일부터 가능하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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