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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③]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흥행요정? 내가 하고 싶은 연기 했을 뿐”

배우 신혜선이 ‘흥행요정’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려 한다.

배우 신혜선 /사진=YNK엔터테인먼트




신혜선은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목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황금빛’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인생을 이제 찾아가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며 “내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어린이 되고 많이 듣는 얘기가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힘든 일이다’라는 것인데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목에 따라 그가 연기한 서지안의 인생에서 ‘황금빛’은 무엇이었는지 묻자 “‘황금빛 인생’이 돈을 많이 벌었다, 지안이가 목공을 시작했다는 식으로 명시화하기는 힘든 것 같다.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 겉으로 보이는 물질이나 내가 처한 상황으로 규정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지안이는 물질에 학을 떼버렸지 않느냐”며 “지안이가 초반에는 여러 고난이 있었지만 나중에 가족들과 화합이 됐다. 초반엔 지안이의 마음이 너무 피폐해 있었다. 마지막에는 많이 행복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혜선은 극중 서지안 역을 통해 아버지 서태수와 눈물의 부녀케미로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서지안은 초반 출생의 비밀에 혼란스러워한 것도 모자라 서태수의 ‘상상암’과 위암말기 확진까지 눈물 마를 새 없는 나날을 보냈다. 신혜선은 “천호진 선생님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그 신 분위기에 맞춰 현장을 잡아주셨다. 그래서 감정이 잘 나오게 만들어주셨다. 한 예로, 아빠 때문에 내가 슬퍼해야 하는 장면이면 조용히 묵묵히 옆에 계셔 주셨다”고 전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지안이가 유언장을 보는 장면이 있었다. 그 때 천호진 선생님께서 직접 무전기로 유언장 내용을 읽어주셨다. 항상 그런 식으로 도움을 주셨는데 옆에 같이 있으면 집중력의 도움을 받는 느낌이었다. 저희 세트 대기실에서 천호진 선생님께서 기타 연주를 하면 복도에 다른 분들이 몰려와서 작은 콘서트장이 되곤 했다.”

배우 신혜선 /사진=YNK엔터테인먼트




가족극 ‘황금빛 내 인생’ 출연 이후 실제로도 한층 애틋한 가족애가 생기지 않았는지 묻자 신혜선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과 오버랩 되면서 연기를 했다”며 “(서)은수 씨에게 언니가 있는데 나와 동갑이더라. 은수가 처음에 ‘동갑내기 언니가 있어서 이입이 잘 된다’고 했다. 나도 언니가 있는 자매다 보니 그 이야기에 공감이 더 잘 됐다”고 밝혔다.

신혜선은 ‘황금빛’ 이후 곧바로 SBS 2부작 특집극 ‘사의 찬미’ 촬영에 돌입한다. 지난 2013년 그의 데뷔작인 KBS 2TV ‘학교 2013’ 이후 이종석, 이지훈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번 작품도 내가 놓치지 싫어서 부지런 떨려 하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해야 해서 준비기간도 필요하고 체력 안배도 해야겠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너무나 맡아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한 마디로 ‘심쿵’ 했을 정도다. ‘사의 찬미’ 대본을 보고 그 때가 생각나더라. 굳이 내가 안할 이유가 없었다. 이번에 이종석 선배님과 (이)지훈 오빠를 다시 만나게 됐는데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학교’ 할 때가 엊그제 같다.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감회가 새롭고 많이 배우고 싶은 생각이다.”

신혜선은 지금까지 드라마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푸른 바다의 전설’ ‘비밀의 숲’, 영화 ‘검사외전’ 등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대부분이 흥행에 성공, ‘흥행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 “흥행이 저 때문에 된 건 아닌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며 “기회가 좋게 잘될 법한 작품에 하게 됐다. 나는 장르를 딱히 가리지 않는다. 내가 오디션 볼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을 내가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 정말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역할들이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걸해야 더 열정이 생기는 편이다. 웬만하면 내가 해보고 싶은 게 많다. 진짜 완전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 경력이 많지 않아서 해보고 싶은 게 정말 많다”고 터놓았다.

배우로서 앞으로 지키고 싶은 신념이 있는지 묻자 신혜선은 “내가 하고 싶은 캐릭터면 역할의 경중을 가리지 말자는 것이다”며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같은 느낌의 캐릭터만 연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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