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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검찰출석] 피의자 MB "죄송...역사서 마지막이길"

다스 의혹·110억 뇌물 등

20여개 혐의 대부분 부인

檢, 내달 중 재판 넘길 듯

전직 대통령으로는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준비한 메시지를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호재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출두해 “역사에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전 정권을 겨냥한 정치보복성 수사는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300억원대의 다스 경영비리와 110억원 규모의 뇌물수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9시22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참담한 심경으로 이 자리에 섰다.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엄중할 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한 이 전 대통령은 이어진 조사에서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포함해 110억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와 자동차부품 회사 다스를 차명 보유한 채 300억원대의 경영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 2013년 2월23일 대통령 퇴임 이후 1,844일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21일 소환된 뒤 1년 만이기도 하다. 이로써 국내 헌정사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해 전직 국가원수 5명이 범죄 피의자로 전락하는 기록을 남겼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등 수사 마무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이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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