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제압하고 6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세비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4분간 2골을 몰아친 비삼 벤 예데르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3일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세비야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2대1로 맨유를 따돌리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비야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것은 1957-1958시즌 이후 무려 60년 만이다.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UEFA 유로파리그(UEFA컵 포함)에서는 최근인 2015-2016시즌을 포함해 5차례 우승한 바 있다. 전반을 0대0으로 잘 버틴 세비야는 후반 27분 루이스 무리엘 대신 투입된 벤 예데르의 ‘마법’ 덕분에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벤 예데르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인 후반 29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중원으로 찔러준 볼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에 꽂았다. 벤 예데르는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호아킨 코레아가 헤딩으로 뒤로 흘린 볼을 머리로 밀어 넣어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맨유는 후반 39분 로멜루 루카쿠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AS로마(이탈리아)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합계 2대2를 만들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합류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