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13일자 6면 ‘미국이 쏘아올린 무역전쟁의 신호탄’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최근 미 집권자가 자국이 수입하고 있는 철강재에 25%, 알루미늄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표했다”며 “만일 이것이 그대로 실행되는 경우 미국을 시장으로 삼고 있는 서방국가들은 물론 세계의 많은 나라 철강재 및 알루미늄 제품 생산업체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기사의 초점은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판이지만 눈에 띄는 표현은 ‘미 집권자’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에도 ‘미 집권자’라는 표현을 쓴 적 있지만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골목깡패’ ‘미친개’ 등의 비하 발언도 함께 사용했다. 미국과 연계한 정치·안보 기사 빈도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날 노동신문은 미국의 통상정책을 비난하면서도 과거와 달리 한미연합훈련이나 대북제재 등과 연계하지는 않았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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