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 클론이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무대에 올라 전 세계에 뜨거운 감동을 전달했다.
클론(구준엽, 강원래)은 지난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이번 개회식에서 클론은 대표곡 ‘꿍따리 샤바라’와 지난해 발표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EDM곡 ‘Go Tomorrow’ 무대를 전 세계 시청자 앞에서 멋지게 선보였다.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모습으로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또, DJ KOO로도 활약 중인 구준엽은 한국 민요들을 EDM으로 리믹스해 디제잉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열렬한 함성과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클론에게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그 어떤 무대보다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0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강원래는 병상에서도 무대를 향한 희망을 놓지 않았고, 오랜 재활 기간을 거쳐 2005년 정규 5집 ‘Victory’로 복귀에 성공했다.
당시 클론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던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전달했고,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클론은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에 참석해 노래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 이 자리에 왔다.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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