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김지은(33) 전 정무비서가 10일 오전 9시 35분께 검찰 조사 약 23시간 만에 귀가했다.
김지은씨 측 정혜선 변호사는 이날 김씨를 대신해 “조사시간이 길었으나 피해자가 본인 당한 피해사실에 대해 기억에 의해 차분하게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에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해줄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과 사적인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는데 이는 피해자에 대한 2차피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가 갑자기 자진출석한 데 대해서는 “예측 못한 돌발 상황이었지만 피해자가 담담하게, 솔직하게 잘 진술했다. 수사 잘 받을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조사가 23시간 가량 길어진 데 대해서는 “예측 못한 돌발상황으로 잠시 조사가 중단됐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거치느라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안 전 지사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9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해 “나를 지지하고 나를 위해 열심히 했던 내 참모였다. 미안하다. 그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 다 미안하다”고 말했다./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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