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 규슈(九州)의 신모에다케(新燃岳)에서 다시 폭발적 분화가 발생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오후 4시께 신모에다케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나 분연(噴煙·분화구에서 나오는 연기)이 3천200m까지 솟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커다란 분석(噴石·용암 조각과 암석 파편)이 화구에서 80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으며 공진(空振·화산으로 인한 공기의 진동)이 관측됐다.
이날 오전에는 신모에다케 북서쪽 경사면에서는 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신모에다케는 규슈 남부 가고시마(鹿兒島)와 미야자키(宮崎)현의 경계에 있다. 이 산에서는 지난 6일부터 화산가스와 화산쇄설물을 동반하는 폭발적 분화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경계 수위를 3단계(입산규제)로 유지하는 한편 화구에서 3㎞ 범위에 분화에 따른 큰 운석, 2㎞ 범위에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를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화산 활동이 활발하면서 화산재가 날아들어 인근 지역은 심각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NHK는 신모에다케 기슭에 위치한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都城)시의 농가들이 재배 중이던 버섯이 재투성이가 되는 등 화산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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