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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바마 부부 직접 출연 토크쇼 제작 협의 중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송출) 업체인 넷플릭스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직접 출연하는 토크쇼 프로그램 제작을 오바마 전 대통령 측과 협의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프로그램에 참여할지, 또 어떤 형식으로 몇 회에 걸쳐 출연할지 최종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양측간에 협의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1억1천8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건강보험이나 이민, 외교정책 기후변화 등 자신의 재임 시절 집중됐던 이슈에 대한 대화의 사회를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가 영부인 시절 주도해왔던 식품·영양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보수층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비판에 대한 직접적 대응할 생각은 없으며 시청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스토리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부대변인을 지낸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의 에릭 슐츠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영감을 주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확신해왔으며, 조용히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의 얘기에 목소리를 높여왔다”면서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고, 그들의 스토리를 공유하는 것을 돕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각종 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비판과 공격에도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며 비교적 조용한 처신을 해왔다.

다만 지난 1월 퇴임 1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토크쇼의 황제’ 데이비드 레터맨 쇼의 대담에 출연해 소셜미디어에 대해 2007년 대선전에 활용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현대 역사상 가장 효과적인 정치 캠페인을 했던 것 같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권력자들이 그것을 조작하고 선전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놓쳤다”고 지적,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정치’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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