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경제규모가 유로존 19개 국가 전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3조2,000억달러를 기록해 유로존의 12조8,000억달러보다 4,000달러 가량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에는 유로존 GDP가 중국보다 2,000억달러 가량 더 많았다.
중국이 가장 최근 서유럽 경제규모를 웃돈 것은 1800년대 중반으로 알려져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데이비드 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유로존을) 추월한 뒤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경제 체계와 제도적 토대, 교육, 기반시설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내년까지 6%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2020년대 5~5.5%를 유지하겠지만, 유로존의 경우 향후 20년간 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주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50년간 서양 경제가 동양을 웃돌았지만 중국의 성장세가 이를 되돌릴 것으로 봤다.
노무라홀딩스 싱가포르의 롭 수바라만 신흥시장 경제 부문장은 1800년대 세계 최대 경제국이던 중국이 경제강국으로 빠르게 재부상하면서 무역과 투자시장 점유 경쟁 등 경제적 긴장은 물론 외교적 긴장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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