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ATP 투어 멕시코 오픈(총상금 164만2,795달러) 단식 2회전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123위·미국)에 2대0(6대3 6대1) 완승을 거뒀다.
1월 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4강 위업을 이룬 정현은 당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의 준결승 도중 발바닥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약 3주간 치료 및 재활에 전념한 정현은 지난주 복귀전이었던 델레이비치 오픈 8강 진출에 이어 2주 연속 순항을 이어갔다. 정현은 이 대회 8강 진출로 상금 4만4,420달러(약 4,8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현재의 29위를 넘어 27위 정도로 역대 개인 최고 순위를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정현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멕시코계 에스코베도와 맞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더욱이 에스코베도는 전날 4번 시드의 잭 소크(10위·미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현은 22세 동갑인 에스코베도의 첫 서브 게임을 따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1세트를 6대3으로 가져왔고 2세트에서는 3대0으로 달아난 끝에 6대1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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