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근룡호 조타실에서 선장 진모(56·경남 거제)씨와 인도네시아인 선원 D(26)씨의 시신을 잠수사가 발견했다. 해경은 당초 선장 진씨가 아닌 선원 박모씨의 시신으로 파악했으나 참관한 선원 가족의 요청을 받고 재확인한 후 신원을 바로잡았다.
완도항 출항 기록을 보면 근룡호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항공기 6대와 해경 함정 23척, 어업지도선 2척, 해군 함정 5척, 민간 선박 2척 등 선박 32척을 동원해 사고 해역과 인근 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 부근의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내에 잠수사를 투입하고 있다. 기상 악화 등으로 선내 수색이 어려워질 경우 예인선으로 선체를 안전 해역인 청산도 남쪽 해역으로 옮긴 뒤 선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근룡호는 지난달 27일 오전9시5분 선원 7명을 태우고 완도항을 출항했다. 이튿날인 28일 낮12시56분 기상 악화로 피항한 근룡호는 오후1시16분 사고 해역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선박위치식별장치(AIS) 신호가 감지된 후 실종됐다. 이후 3시간 만인 오후4시28분 청산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선박이 전복된 근룡호를 보고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신고했다.
/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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