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설립하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의 윤곽이 드러났다. NH농협금융지주는 향후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그룹 내 자산은 물론 외부 우량 부동산까지 활용해 리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28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열린 농협중앙회 이사회에서 리츠 AMC 설립 계획을 보고했다. 초기 인원은 10명 내외, 자본금은 100억~300억원 수준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가 설립한 신한리츠운용의 자본금이 300억원인 만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금융지주는 리츠 AMC 설립을 통해 재무구조개선 및 부동산 운용 수익 증대 효과를 노리고, 외부 우량 부동산 투자를 통해 NH농협금융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리츠 AMC 설립과 리츠 상품 출시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NH농협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물류 및 유통시설 등 서울 내 유휴 부지의 재개발 사업, 그룹 사옥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마트의 경우 2016년 기준 전체 2,183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경제지주(중앙회)가 보유하고 있는 63개 중 2~3건을 우선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만이 가지고 있는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의 협업을 통해 농협 고유의 리츠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의 협업을 통해 오피스·물류센터·리테일 등 외부 우량 부동산도 매입해 리츠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공모 리츠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금융계열사들의 비이자 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중에 리츠 AMC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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