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가 스포츠 선수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페더러는 28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8년 라우레우스 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와 올해의 재기상을 함께 받았다. 지난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페더러는 올해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하며 37세 나이에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00년 창설된 라우레우스 스포츠대상은 자동차 기업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유럽 시계·보석 그룹 리치몬트가 후원하며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시상한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이 상을 받은 페더러는 10년 만에 다시 수상하며 지난해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4회 선정을 넘어 최다 수상자의 자리에도 올랐다. 페더러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루이스 해밀턴(영국), 테니스의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의 후보들을 제쳤다.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테니스 선수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선정됐다. 여자 선수 후보로는 앨리슨 펠릭스(미국), 캐스터 세메냐(남아공·이상 육상),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스키) 등이 올랐었다. 올해의 도약상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받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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