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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10명 중 7명 복합리조트 건립 찬성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시설에 대해서는 사회 안정망 구축 요구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복합리조트 건립 추진에 대해 부산시민들은 대체로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부산공회의소는 28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상의 조성제 회장을 비롯해 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부산시당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복합리조트 유치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도입 사례와 성과,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부산 복합리조트 도입 시민인식조사’ 결과 등이 보고됐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시설이 포함된 복합리조트의 부산 도입에 대해 조사에 응한 시민 65.7%가 찬성했다./제공=부산상공회의소




시민 인식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0%)는 연령별, 지역별 인구수를 감안한 1001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면담조사를 병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의 건립 추진에 대해 조사에 응한 시민 65.7%가 찬성했다. 특히 내국인 출입을 제한하는 사회 안정망을 카지노에 도입한다면 찬성비율은 74.8%로 9.1%p나 증가했다. 이는 오픈카지노 도입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는 복합리조트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실제 복합리조트 건립이 ‘부산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데 응답시민 71.7%가 동의했고 ‘신규일자리 창출’에도 76.3%가 동의했다. 이외에도 복합리조트 건립이 ‘관광도시 발전 기대(68.1%)’, ‘세수증대 기여(67.8%)’, ‘문화산업 성장 기여(63.1%)’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민이 많았다.

반면 부산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 인지도는 아직 낮았고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시설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를 표했다. 부산이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은 조사응답 시민 중 32.8%에 그쳤고 68.4%는 카지노 도입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이 오픈카지노 도입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도박중독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이었다. 전체 응답 시민의 55.9%가 이를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사행산업 증가에 따른 범죄 증가’ 16.2%, ‘도박으로 인한 도시 이미지 악화’ 14.9%, ‘미풍양속 저해 및 사행심 조장’ 12.8% 등으로 나타났다.

카지노에 대한 사회 안정장치로는 응답시민의 93.4%가 ‘신용불량자, 도박 중독자 카지노 입장 금지’가 필요하다고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또한 ‘가족의 방문금지 리스트 등록’에 대해서도 89.1%가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는 도박이 가족들에게 미치는 폐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카지노 출입 일수 제한’도 86.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부산상의는 6월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복합리조트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가칭)부산 복합리조트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일본은 지난 2016년에 이미 ‘특정복합관광시설 구역 정비 추진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통과시켜 5~10조 규모의 복합리조트 3~6개 건립을 추진 중에 있고, 지난해 3월에는 내각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추진 본부를 이미 발족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에 따르면 일본에 복합리조트가 생길 경우 마카오에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한국과 러시아 카지노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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