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연극배우 한명구(57)가 잘못을 사과하며 서울예대 교수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씨는 25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며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서울예대 교수직과 예정된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한 씨는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해 극단 목화 창립단원으로 참여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등으로 유명하며 영화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다. 그는 극동대 연극연기학과 교수를 지낸 데 이어 서울예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한 씨는 앞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서 ‘한ㅁㄱ 선생님’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시작됐다. 한 씨는 극동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당시 여학생들의 자취방에서 자고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여럿 올라오며 결국 잘못을 인정하게 됐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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