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제작자 윤호진이 자신을 향한 성추행을 인정했다. 지난 24일, 윤호진은 24일 자신을 향한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며 “피해자들이 바라는 방식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실명 미공개 및 언론보도 안 된 성폭력 가해자 제보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윤호진을 암시하는 ‘ㅇㅎㅈ’이라는 초성이 올라왔다.
이에 윤호진은 발 빠른 인정과 함께 사과문을 배포해 “자신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과 함께 자숙을 하겠다”며 “자신 때문에 상처 입은 피해자들이 있다면 따로 연락을 달라”고 밝혔으나 윤호준의 사과문 배포이후 피해자들은 협박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공연계 권력자에게 연락하는 것 자체가 두렵다”며 “뮤지컬 쪽은 침묵의 카르텔을 깨는 자에겐 죽음 뿐, 제보자 색출하면서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호진은 1976년 연극 ‘그린줄리아’ 연출가로 데뷔해, 연극 ‘아일랜드’를 성공시키며 호평받았다. 이후 그는 ‘신의 아그네스’ ‘‘명성황후’ ‘영웅’ 등으로 한국창작뮤지컬계 유명인사가 되었다.
[사진=채널A]
/서경 스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