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의 미국 정부 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23일 만찬을 갖는다. 이방카 고문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편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 일정으로 입국하는 이방카 선임고문과 만나 미국 정부가 폐회식에 대표단을 보내 축하한 데 사의를 표하고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만찬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함께한다. 미국 측에서는 상원 외교위 소속인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앨리슨 후커 미국 NSC 한국담당 보좌관이 첨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고문의 이번 만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특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서울 회동이 성사 직전에 불발된 지 2주 만이라는 점에서 북미대화 재추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고문의 접견을 두고 북미대화 성사 여부와 관련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청와대는 이방카 고문이 미국 정부 대표로 오는 만큼 중요 외빈들을 맞이하는 장소인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갖는 등 정상급 의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고문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25일에 진행 예정인 폐회식에 참석하는 일정 등을 소화한 뒤 26일에 미국으로 돌아간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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