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8)가 평창올림픽 성화 점화자로 참여한 것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은퇴 후 스케이팅 연기를 한 데 대해서도 “실수 없이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데 대해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며 “성화 마지막 점화 주자로 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너무 큰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케이팅을 은퇴한 것은 몇 년 됐는데, 오래간만에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점화할 수 있었다”며 “얼음 위에서는 십 수년간 스케이팅을 탔지만 높은 곳에서는 처음이었다. 실수 없이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웃었다.
평창올림픽 성화 점화자는 마지막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전날 남북 단일팀 박종아·정수현이 슬로프 위로 성화를 봉송하자 점화자가 이들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슬로프 위에서 김연아가 흰색 드레스에 스케이트를 신고 나오며 마지막 성화 점화자임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빙판 위에서 스핀 연기 등을 펼친 후 성화를 건네받아 평창의 불꽃을 밝혔다.
/강릉=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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