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에서 나흘간 이어진 시리아군의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이 2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8일(현지시간) 동구타에서 시리아군의 공습에 민간인 6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달 5일부터 나흘간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21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53명 이상이 어린이로 파악됐다. 동구타 에르빈 구역의 병원 의사 함자는 AFP 취재진에 “내전이 시작된 2011년 이래 이렇게 끔찍한 폭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이달 6일 한달 간 인도주의 휴전을 시행하라고 호소하고, 미국도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으나 시리아군은 공습을 계속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바실리 네벤쟈는 “현실성이 없다”며 취재진에게 유엔과 미국의 휴전 요구를 일축했다. 40만명이 사는 반군 지역 동구타는 2013년부터 시리아군에 포위됐으며, 지난해 말부터 공습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