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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부통령 "北, 자국민 가두고 고문하고 굶기는 정권"

평택 2함대 방문 "진실이 전하는 것이 중요"

NLL 남북교전 설명 듣고 탈북자들과 면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9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해 서해수호관을 둘러보고 있다./출처=사진공동취재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9일 평택의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자국 시민들을 가두고, 고문하고 굶주리게 하는 정권”이라며 인권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 중인 펜스 부통령 내외는 이날 경기도 평택시 소재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지성호씨 등 탈북자 4명을 면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5분 가까이 이뤄진 면담을 마무리하며 “이 사람들과 그들의 삶이 증언하듯, 그것(북한)은 자국 시민들을 가두고, 고문하고 굶주리게 하는 정권”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세계가 오늘 밤 북한의 ‘매력 공세(a charm offensive)’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우리는 진실이 전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펜스 부통령은 면담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폭정에서 탈출한 남녀를 만나 영광”이라며 “여러분이 자유를 찾아 남한까지 왔다고 생각할 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또 “자유를 위해 싸운 데 대해 마음을 같이 하는 미국인이 있다”며 “(여러분들이) 아직까지 자유를 갈구하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포로수용소가 있고, 북한 사람 70% 이상이 식량 지원 없이는 생존을 못한다”며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여행 중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 씨도 동석했다. 웜비어 씨와 탈북자 지성호 씨는 10초 이상 서로 포옹하며 아픔을 나눴다. 지씨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면담에 앞서 펜스 부통령은 2함대 사령부 내 서해수호관을 방문, 1층 ‘NLL(북방한계선)과 해전실’에서 김록현 서해수호관 관장으로부터 1, 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시물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김병주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종호 해군2함대 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펜스 부통령 일행은 탈북자들과 면담한 뒤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해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은 천안함을 둘러봤다.

/장아람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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