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100일 동안 전국을 돌았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마침내 국내 9일 개회식에서 힘차게 타오른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10월 24일 근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됐고 11월 1일 국내에 도착했다. 올림픽 성화가 국내에 봉송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대회 개막 전날이던 8일이 국내 봉송이 시작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모두를 빛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으로 대회 개막일인 9일까지 101일간 총 2,018㎞를 달린 성화는 7,500명의 봉송 주자와 전국을 누볐다. 제주와 부산, 울산, 경남, 전남, 광주, 전북, 충남, 대전, 세종, 충북, 경북, 대구를 거친 성화는 올해 1월 초 경기도에 진입했고 인천에 이어 1월 13일부터 나흘간 서울 지역을 돌았다. 1월 21일부터 강원도에 입성한 성화는 지난 7일 정선군 일대를 돌고 8일 강릉시를 봉송 구간으로 삼았다.
개막 당일인 9일에는 오전 8시 30분 평창군청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 평창터미널과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이효석 문학관, 월정사, 진부송어축제장, 대회 조직위원회 등을 거쳐 평창올림픽 개회식장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날 성화 봉송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 이희범 조직위원장 등이 봉송 주자로 나서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정현의 코치를 지낸 김일순 전 삼성증권 감독, 스키와 루지 종목에 출전하는 정동현, 성은령 등도 성화 봉송에 함께한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성화 점화 방법이나 최종 주자는 직전까지도 공개되지 않는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최종 주자로 성화를 점화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은 가운데 북한 선수나 임원과 함께 공동 점화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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