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회 파행 사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를 향해 각각 “국민을 상대로 한 민생보복”과 “2월 국회 깨기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 원내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의 입법 보이콧 선언이 있자마자 아무 관련 없는 다른 상임위 보이콧에 나서 2월 임시국회를 혹한기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전날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을 벌이던 중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법안을 볼모로 국회 전체를 볼모로 잡으면 그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며 “한국당은 민생법 처리를 위해 국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국회 상황을 “문재인 정권과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의 사주를 받은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2월 국회 깨기 만행”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이 권 위원장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부했을 때부터 국회 파행이 시작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책임 있는 사과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써내려가는 시나리오를 보면 헛발질이 많다”며 “거짓말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치적 흠집내기에 몰두하지 말고 시나리오 작법이나 더 공부하라”고 비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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