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가 두 번째 동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7일(현지시간) 미국 도시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 올림픽추진위원회는 솔트레이크시티가 동계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어 당시 경기장 등을 그대로 사용해 크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13억 5,000만달러(약 1조 4,700만원)로 개최 비용을 추정한 140쪽 분량의 보고서를 미국올림픽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달 중 평창에서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AP통신은 솔트레이크시티가 2030년 동계올림픽을 놓고 덴버와 리노 등 미국 내 도시는 물론 스위스 시옹, 캐나다 캘거리, 스웨덴 스톡홀름, 일본 삿포로 등 유치를 검토 중인 다른 도시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30년 대회 개최지는 2023년에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솔트레이크시티는 다음 해 IOC가 2026년과 2030년 대회 개최지를 함께 발표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에 로스앤젤레스가 선정됐다는 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IOC 내 반(反) 미국 정서가 심화했다는 점 등은 솔트레이크시티의 도전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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