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별세한 가야금 거장 황병기 선생에게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1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의 소리, 한 자락이 사라진 듯 마음이 아프다”며 “고 황병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족에게 조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고인께서는 부산 피난길에서 처음 가야금 소리를 어린 가슴에 품고, 평생 우리 국악을 지키고 키워냈다”며 “고인이 있어, 가야금 연주는 진정 모두의 것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고인의 모습을 무대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고 아쉽다”며 “그러나 고인의 업적은 후대를 통해 길이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고인의 연주를 오래도록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디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선생은 한국 최초의 가야금곡인 ‘숲’ 등을 발표한 인물로 뇌졸중 치료 후 폐렴을 앓다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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