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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한국사 공부법]위인전으로 관심 키우고 체험학습으로 이해도 높여야

연표·지도 그리기로 흐름 익히고

단어 뜻풀이 개념사전으로 정리

인물카드 게임 통해 흥미 유발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후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교과목을 통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은 역사 학습을 부담스러워 한다. 방대한 범위와 다양한 인물, 낯선 용어 등이 어렵게 다가오는 탓이다.

사회 과목의 한 갈래로 공부하는 한국사는 초등학교 5학년을 시작으로 약 1년간 학년을 넘기며 배울 정도로 양이 방대하다. 그러나 교과서에는 어려운 용어를 중심으로 짤막하게만 서술돼 있어 사건의 인과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한국사에 관심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단순 암기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처음에는 쉽고 재미있게 서술된 위인전이나 정치사 중심의 이야기책으로 친근하게 접하고 이후 체험학습 같은 활동으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인전·박물관 체험학습 등으로 재미 ‘업’=역사 인물 독서나 문화재·박물관 탐방, 역사 다큐멘터리 감상 등은 역사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 데 좋은 수단이다. 인물 중심의 도서는 시대와 사건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고 한 인물의 시점에서 줄거리가 엮어진다. 따라서 억지로 세부 내용을 외우지 않아도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주요 사건의 맥락을 기억하기 쉽다. 가장 쉬운 방식은 시대별 대표 인물에 대한 책을 읽은 후 연관된 체험학습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세종대왕에 대한 책을 읽은 뒤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이야기’를 방문해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직접 체험하고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해 배경지식을 확장하는 식이다.

◇연표·지도 그리기로 흐름 파악=인물 도서와 체험학습을 통해 흥미를 가지게 됐다면 이제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차례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연표’와 ‘역사 지도’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책을 읽은 뒤 시대순으로 연표를 만들고 틈틈이 활용한다면 어느 시대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파악하거나 반대로 특정 사건이 어느 시대, 어떤 왕의 집권기에 일어났는지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역사 지도는 나라가 생겨난 곳이나 도읍지, 경제·문화적 교류 등을 지도에 그려보는 것으로 역사와 시대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세종의 업적 중 하나인 ‘4군 6진’을 그저 달달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여진을 정벌해 압록강 유역에 4군을, 두만강 유역에 6진을 설치했음을 이해하고 지도 위에 표시하면 조선의 영토 확장 정책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개념사전·인물 카드로 용어 익히기=한국사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용어’다. 교과서 속에 고려시대는 단 41쪽으로 요약돼 있고 신진사대부에 대해서는 ‘권문세족이 가지고 있던 토지를 몰수하고 토지제도를 개혁했다. 이로써 신진사대부의 경제적 기반이 마련됐고 농민의 생활도 안정됐다’고 기술된 것이 전부다. 신진사대부·권문세족·몰수 등의 용어가 어렵다 보니 단어 뜻풀이만 하다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나만의 ‘역사 개념 사전’이다. 역사 도서나 교과서에 모르는 용어가 등장한다면 뜻풀이는 물론 추가적으로 찾아본 내용도 함께 적어두는 것이다. 신진사대부라면 ‘고려 후기에 새롭게 등장해 조선을 건국한 사람들로 성리학을 바탕으로 고려 조정에 개혁을 요구하다 새 나라인 조선을 세웠다’고 써둔 뒤 대표적 신진사대부인 정몽주·정도전을 추가로 찾아서 기록해두는 식이다.

‘인물 카드’ 게임은 초등 한국사에 등장하는 인물을 재미있게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가족끼리 모여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을 카드로 만들어 학습한 뒤 스피드 퀴즈 형태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다.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 왕조를 세운 인물은?’이라고 물으면 ‘이성계’라고 답하는 식이다. 시대별 인물을 흥미롭게 익히는 데 효과적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도움말=한우리독서토론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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