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들은 매봉산 일대 35만4,906㎡에 최고 12층 규모 24개동 450세대 아파트를 짓는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추진될 경우 자칫 출연연의 연구환경을 저해하는 동시에 교통체증 심화 등의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매봉공원 개발에 반대한다고 31일 밝혔다.
매봉공원 전체 개발방향에 대해 연구기관과 소통부족, 공공성에 대한 의문, 환경 영향평가 등 제출된 자료가 미비하다는 점에서 2일 개최예정인 도시공원위원회를 연기하거나 안건을 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연연들은 주민설명회가 단 한차례만 개최됨에 따라 연구기관, 연구기관 연구진들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1985년 공원으로 지정된 도시계획시설인 매봉공원이 헌법재판소의 불합치 판결에 의해 오는 2020년 7월 이후 공원일몰제 시행으로 도시공원에서 해제될 경우 난개발로 무분별한 건축물 축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점이 발생될 여지가 많다고 보고 사업추진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오성대 경영부문장은 “연구기관과 연구기관 연구진들이 반대하는 매봉공원 개발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며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익과 지역 주민의 이익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 마련을 위해 의미있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비롯해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14개 기관은 지난주 매봉근린공원 개발에 반대하는 연대서명을 한 바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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