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하와이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비행기에서 발사된 표적을 지상에서 미사일로 맞추는 시험이었다. 미 국방부는 요격시험 사실은 인정했으나 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요격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마크 라이트 미사일방어청(MDA) 대변인은 “하와이 카우아이에 있는 태평양미사일사격훈련지원소(PMRF)에서 발사된 SM-3 블록 2A 미사일을 활용하는 실탄 미사일 비행 시험을 진행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SM-3 블록 2A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에 사용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 중인 대공 미사일이다. 만약 요격 실패가 확인된다면 이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미사일을 사용한 요격시험에서 1년도 채 안 된 기간에 두 번째 실패 사례로 기록된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요격 실패를 공식 확인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조성된 민감한 환경과 김정은 정권과의 계속된 긴장을 꼽았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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