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 측은 24일 예정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해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의원 측 변호인은 “갑작스런 출석요구로 인한 준비부족, 어제(22일) 가택수색으로 인한 충격과 건강문제, 변호인 일정 등으로 출석이 어렵다”며 “26일 10시 출석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불출석사유서를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 전 의원에게 24일 오전 10시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지난 2011년 초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억대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 발각된 때로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당시 잠입 사건 때문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퇴 요구를 무마할 목적으로 정권 실세였던 이 전 의원에 로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불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재소환 시기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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