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와 전공의 강모씨 등 의료진 8명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교수가 항암치료와 우울증 등을 이유로 입원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과 전공의 강씨가 입원한 인천의 병원을 찾아 이들의 휴대전화와 진단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인 박모 교수와 심모 교수, 다른 전공의와 간호사들의 휴대전화도 근무지와 자택 등에서 압수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이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 전후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 등을 확인해 말 맞추기 등을 시도한 정황 등을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26일에 주치의인 조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다. 조 교수는 지난 16일 한 차례 경찰에 출석했으나 진단서를 제출하고 1시간 만에 귀가한 후 입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께는 이 병원 감염관리실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감염 관리 체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전공의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이날 심 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앞서 국가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지난달 16일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사인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무관리 소홀 등 책임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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