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정부가 대우건설을 호반건설에 헐값에 넘기려 한다며 특혜 의혹을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우건설 매각이 석연치 않은 특혜 의혹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지난 19일 진행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했다”며 “시장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하필 이 정권이 들어서자 보름도 채 안 된 시점인 지난 5월23일 헐값 매각 시 관련자의 법적 책임을 면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했다”며 “지금이 대우건설 매각 적기인지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서둘러 졸속으로 헐값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마당에 단독 응찰자인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지분 분할매수를 역제안하는 등 석연치 않은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자산규모 1조5,000억원인 호반건설이 9조원대 대우건설을 인수할 여력이 되는지 그 여부를 떠나 이 정권과 호반건설의 커넥션 의혹을 더욱 짙게 한다”고 강조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