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강홍석은 동명의 원작 드라마에 나온 주연 배우들이 공연을 보러 온 것에 대해 “떨렸지만 너무 감사했고, 선배님들이 정말 부러웠다”고 말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대 64.5%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국민 드라마’ 대열에 올랐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격동의 현대사를 겪어가는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배신과 고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모래시계’는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향수와 공감대를, 젊은 청년세대에게는 삶의 방향성과 선택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는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강홍석이 맡은 ‘종도’는 남다른 야망과 처세술로 배신을 일삼으며 주인공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 강홍석은 강렬하고 개성넘치는 연기와 인상적인 노래 실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강홍석은 “(최민수 선배님이) 온대서 2주 전부터 떨고 있었다”며 “공연 전에 ‘대왕이 왔다’며 배우들끼리 한껏 들떠 있었는데, 그래서 더 재밌게 공연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박상원 선배님이 (공연을 보고 가시고 나서) 컴퍼니에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며 “이런 작품을 만들어줘서 고맙고 추억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는 걸 듣고 부러웠고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원작 드라마에 출연한 최민수와 박상원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연장을 찾아, 자신들이 연기했던 작품이 무대로 재연되는 것을 지켜봤다.
강홍석은 “저도 제가 했던 드라마가 뮤지컬로 만들어지고 그걸 객석에서 보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더군다나 그 시대를 휘어잡았던 작품이잖아요. (선배님들이) 너무 부러웠어요”라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데뷔한 강홍석은 2014년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으로 분하며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후 ‘데스노트’의 사신 ‘류크’, 나폴레옹의 ‘탈레랑’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명품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6월 종영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개성만점 셰프 ‘원대한’으로 성공적인 브라운관 데뷔를 마쳤고, KBS ‘맨홀’에도 출연하며 인상 깊은 감초연기를 펼친 바 있다.
한편, ‘모래시계’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내달 11일까지 공연되며, 2월 23일 광주를 시작으로 지방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서경스타 오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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