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올해부터 세계 148개국의 주한 명예 영사들이 해당 국가 학생들을 추천해 입학하면 최대 4년간 전액 혹은 일부 장학금을 지급한다.
인천대는 지난 17일 148개국에서 임명한 명예 영사들로 구성된 주한 명예 영사단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명예영사 추천 장학생 제도는 오는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외국학생은 국가, 성별, 인종, 연령, 종교 등에 상관없이 학부, 석사, 박사과정 학생 모두 해당된다고 인천대는 덧붙였다. 다만 각국 명예영사가 추천하는 학생들은 인천대가 정한 입학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주한 명예 영사단은 현재 148개 국에서 임명된 명예영사들이 회원이며, 주요 명예 영사로는 김윤식 단장 외에 신평재 CS 리서치앤컨설팅 회장, 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 역시 핀란드 정부로부터 주한 핀란드 명예영사로 위촉돼 지난 2004년부터 활동해 왔다.
조 총장은 지난 2016년 인천대 총장으로 부임한 이래 인천대를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600명에 이르는 외국인 학생 수를 향후 6,000명으로 늘려 세계대학 랭킹 100위 권 내에 있는 홍콩, 싱가폴 등의 주요 선도대학과 같이 외국인 학생 수가 총 학생 수의 30%를 차지하는 글로벌대학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인천대학교에는 46개 국가의 국기가 게양돼 있으며 이는 현재 인천대에 유학 온 학생들의 나라 숫자와 같다.
고덕봉 인천대 대외홍보팀장은 “이번 MOU를 통해 148개로 국기가 늘어나고 궁극적으로 237개에 달하는 세계 모든 나라의 국기가 게양되도록 하는 것이 인천대의 목표”라고 밝혔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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