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지역별 일평균 초미세먼지 PM2.5 농도는 서울 80㎍/㎥, 인천 64㎍/㎥, 대전 69㎍/㎥, 경기 88㎍/㎥, 강원 82㎍/㎥, 충북 83㎍/㎥, 충남 81㎍/㎥, 전북 70㎍/㎥, 세종 59㎍/㎥, 경북 51㎍/㎥, 광주광역시 50㎍/㎥ 등으로 모두 ‘나쁨’(50㎍/㎥ 이상) 수준이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6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숨쉬기 불편할 만큼 미세먼지 농도가 올랐다.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 PM10 농도 또한 곳곳에서 치솟았다. 이 시각 현재 서울·대전(106㎍/㎥), 경기(107㎍/㎥), 강원(101㎍/㎥), 충남(110㎍/㎥) 등에서는 일평균 PM10 농도가 대기환경기준(100㎍/㎥)을 넘어섰다. 대기 정체 탓에 전날부터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쌓이고, 새벽부터 낮 사이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대부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환경과학원은 전했다.
대기에 미세먼지가 축적된 데다 안개가 끼면서 시정(視程·목표물을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는 최장 거리)은 더욱 악화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부 서해안과 내륙에 짙은 안개가 끼어있다. 이에 따라 가시거리는 경기 안성 280m·동두천 490m·평택 600m, 충남 부여 60m·논산 70m·220m, 전북 김제 120m 등 곳곳에서 1㎞가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안개가 끼면서 습도까지 올라 미세먼지 2차 생성까지 우려된다. 습도가 높아지면 젖은 눈덩이가 쉽게 커지듯 미세먼지가 더욱 커지기 쉽기 때문이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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