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전날 이 전 대통령의 성명과 관련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한 것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에 검찰이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며 조만간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직접 출석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의혹 수사와 관련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