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 실무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7일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공동입장 논란에 대해 “남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은 모두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기여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같이 봐달라”고 강조했다.
단일팀 구성에 있어서는 “엔트리에 북한 선수가 얼마나 포함될지는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규모가 있고 북측이 기대하는 규모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선수단과 최대한 빠르게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그 중 일부가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우리 감독이 전권을 갖고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했고 북측도 양해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해당 경기연맹 등의 최종 합의와 승인이 있어야 확정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이날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문화행사를 열고 북측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천 차관은 금강산 문화행사 일행이 “당연히 금강산 육로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선발대가 23일에 먼저 금강산 육로로 올라가 금강산 지역의 현지시설을 점검하고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해 시설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 선발대는 북한 원산의 갈마비행장도 방문해 공동훈련 일행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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