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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싱글와이프2’ 다둥이·기러기·산후우울증..형태多 아내 삶 찾을까

‘싱글와이프’가 완전히 새로운 커플들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장석진PD를 비롯해 정만식, 윤상, 정성호, 박명수, 이유리, 서경석, 임백천, 유은성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예능 ‘싱글와이프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1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 시즌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석진 PD, 박명수, 이유리, 서경석, 윤상, 정성호, 정만식, 임백천, 유은성이 참석했다.

‘싱글와이프’는 아내들이 가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낭만적인 일탈을 꿈꾸고, 남편들이 이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내의 속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시즌2에서는 MC를 제외하고 모든 커플이 바뀌어 서경석♥유다솜, 임백천♥김연주, 정만식♥린다전, 정성호♥경맑음, 김정화♥유은성, 윤상♥심혜진 커플이 출연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결혼 후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살면서 친구관계가 점점 단절됐던 아내들이 낭만일탈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친구 만들기’에 나선다.

이날 장석진 PD는 “‘싱글와이프’ 시즌1때도 뜻밖에 많은 사랑을 주셔서 시즌2가 나올 수 있었다. 다양한 스토리가 담길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에 부응해 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출연진의 섭외 과정으로는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연예인 부부들, 셀럽 스타 등에서 많이 서치를 했다. 신선한 마스크를 찾았다. 요즘 부부프로가 많고 관찰 프로가 많아서 우리 프로그램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개성을 필요로 했다”며 “시즌1 마칠 때 제목 빼고 모든 걸 바꿀 것이라 생각했다. 캐스팅에 열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만식 씨는 제작진에 먼저 연락을 주셨다. 저희도 좋아하는 배우였고 아내분이 공개되지 않아서 궁금했다. 캐릭터도 좋고 진솔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신선한 마스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정성호 씨네는 ‘다둥이맘’이라는 점이 너무 좋았다.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든 여행을 보내주고 싶을 것이라 생각했다. 임백천 선생님으로 연령대를 높여보고 싶었다. 공감대를 높이고자 했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제작진의 마음을 이해해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장석진 PD는 “서경석 씨는 남희석 씨가 빠질 경우의 롤을 생각했다. 준 MC격으로 설명도 잘 해주실 분을 찾았다”며 “윤상 씨는 오늘 처음 뵀다. 다섯 분으로 먼저 촬영을 했지만 가장 모시고 싶었던 분이다. 아내 분이 미국에 계셔서 때를 보류하다가 이번에 참여 의사를 밝혀주셨다. 오늘(16일) 떠나신다. 기러기 엄마라고 하면 외국 생활이 재미있지 않을까 싶겠지만 이곳의 생활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 다양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나의 외사친’과 유사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친구’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다 보니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다른 연예인의 아내 분과도 친해질 수 있다. ‘외사친’은 한 방향이지만 우리는 다양하게 친구를 사귀는 과정이 담길 것”이라고 답했다.

박명수와 이유리가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예능 ‘싱글와이프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MC 박명수는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매끄러운 진행으로 깨알 같은 웃음과 재미를 드리겠다”며 “시즌1 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힐링의 분위기를 만들어드리겠다. 이 땅의 모든 와이프들이 대리만족을 느끼시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우리 부부는 결혼생활을 10년째 하고 있다. 그런데 한 번도 혼자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아내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준다는 게 현실적으로는 힘들더라. 방송이라는 이유로 혼자 갈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평생 바라던 걸 꿈처럼 이룬다는 생각을 한다”며 “우리 와이프도 시즌1 때 독일에 다녀왔다. 거기서 사귄 분들과 지금도 만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생각했다.

MC 이유리는 “좋은 기회로 시즌2에서도 MC를 맡게 됐다”라고 감사함을 표하며 “배우들만 주로 만나다가 이번 기회로 다양한 분야의 분들을 만나면서 많이 배우게 됐다. 내 모습을 찾을 수도 있었다. 어떻게 잘 끼어서 살아남은 것 같다. 끝까지 자리를 잘 지켜보겠다”고 이번 시즌까지 MC를 맡게된 소감을 밝혔다.



이유리는 “많은 남편분들께서 한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아내의 입장을 잘 모르더라. 화면으로 보면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으시더라. 다들 애처가이신데 아내에게 숨겨진 면을 발견하셨다. 임백천 선생님께서도 25년을 함께 사셨는데 체감을 못하고 계셨다. 아내의 부재를 통해 존재를 느끼시는 것 같았다”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남편들의 이색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서경석은 “내 생각에는 아내에게 아내만의 시간과 생각을 주고 고려해 보자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만든 것 같다. 해외여행은 온전히 자기 시간을 가지는 도구로써 필요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의 주부로 살면서 현실적으로 여행을 가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녀들을 인정해주자는 캠페인 느낌의 취지가 있다”라고 ‘싱글와이프’가 만들어진 취지를 언급했다.

윤상은 “올해로 기러기 7년차가 되는데 아이들을 봐주러 뉴저지를 간다. 걱정이 많이 된다”며 “이번에 와이프가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14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들과 떨어져 혼자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는 “이번에 처음으로 아내와 장기간 떨어져 지내게 됐다. 여행을 따로 갔는데 다들 색깔이 다르고 겪는 게 달라서 보시는데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이와 함께 “아내가 여행을 다녀온 사이에 내가 아이를 보면서 늙었다. 아이들을 픽업하는 과정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하는 과정도 나온다. 내가 이번에 아내를 보면서 든 생각은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라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정만식은 아내 린다전에 대해 “연극배우이고 오사카에서 활동을 한 적이 있다”며 “되게 귀엽기도 하고 발랄하기도 하고 상당히 직선적이고 나에게 다년간 많이 배워서 욕도 곧잘 한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배우, 연출가로, 무대감독, 통역, 번역 등 다양한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았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서 내 아내로서만 사는 모습에 답답했다. 정만식 아내로 밥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가 없겠더라. 남의 귀한 딸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로 의도적으로 오픈을 하게 됐다. 린다전은 엄청난 능력자다”고 털어놨다.

임백천은 “이번 기회로 아내가 진행자로서 다시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아이들이 대학생이 됐다. 지금부터 자신의 삶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연예인으로서 결국 여행프로그램의 특혜를 누리지 않냐는 질문에는 “감시카메라를 저희 집에 25년 만에 설치를 하게 됐다.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피사체로 찍힌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잘 때도 찍는다. 다른 분들은 여행을 가는 것이 부러울 수 있겠다. 하지만 저들도 우리와 똑같이 길을 찾아 헤매고 배고파 하는구나 라는 걸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나를 봐 달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장석진 PD는 “연예인들이 특혜를 누리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기는 했다.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아내분들도 여행을 많이 다니시게 된 것 같다.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려운 여행을 한 번쯤이라도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 마음 같아서는 많은 분들에게 여행 기회를 드리고 싶지만 프로그램 여건과 재미를 위해 사연을 녹인 분들의 여행기를 담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CCM가수라 소개한 유은성은 “아내 김정화가 둘째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한 번 왔었다. 혼자 여행을 가겠다고 했는데 내가 못 가게 했다”고 밝히며 “같이 나중에 여행을 데려간 적이 있는데 아이가 아파서 3일 동안 아이만 보고 돌아온 적이 있다. 이후 ‘싱글와이프’를 통해 여행을 다녀오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표정과 마음이 너무 달라졌다. 힐링이 돼서 온 모습에 내가 진작에 여행을 보내줄 걸 생각했다. 이런 시간이 소중하고 귀하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싱글와이프 시즌2’는 17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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