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긴장 완화 계기를 이어가기 위해 소통과 협력의 공동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쉽게 올 수 없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 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에 일부 적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당사국들이 공동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맡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미국도 중시하고 있다”면서 “계속 중국과 소통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는 시 주석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미중 양국 간 무역갈등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상호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하는 건설적 수단으로 상호 관심사인 경제무역 현안을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와 협력을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경제 사안을 적절히 처리해 양국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당 서열 7위인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무위원은 중국 공산당 서열 7위로 이로써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