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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수청, 고위험 외국선박 집중 점검으로 ‘안전한 부산항’에 한 몫

지난해 외국선박 총 669척 점검, 13척 출항정지 처분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고위험 외국선박을 집중 점검해 ‘안전한 부산항’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부산해수청은 지난해 부산항에 입항한 외국선박 중 669척에 대해 항만국통제를 실시한 결과, 이 중 13척은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출항정지 처분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미한 결함이 발견된 569척의 선박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했다. 항만국통제(PSC·Port State Control)는 해양안전 확보와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의 선체와 안전설비를 비롯한 안전관리인증체제 및 선원의 자격 등을 포함한 국제해사협약 요건을 점검하는 제도이다. 이중 기준에 미달한 선박에 대해서는 결함 시정 및 출항정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18개 국가와 함께 항만국통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부산항에 입항하는 위험선박이나 노후선박, 안전관리 부실회사의 선박, 자격 미달 선원 등에 대해서는 국제 공동 전산망을 이용해 위험등급을 분류한다. 이중 등급이 높은 선박은 우선점검을 실시하는 등 국제기준 미달선박의 퇴출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외국선박의 주요 결함으로는 소화설비관련 결함이 45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외에도 항해설비, 구명설비 관련 순으로 발견됐다. 연간 부산항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은 1만9,000 여척에 달한다. 올해는 이중 위험등급이 높은 선박을 모니터링해 670척을 우선 점검할 계획이다. 고송주 부산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고위험 외국선박에 대해서는 9명의 전담 항만국통제검사관이 지속적인 안전점검을 벌여 부산항을 안전하고 깨끗한 항만으로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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