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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등록금으로 버티는 사립대

국가보조금 빼면 의존율 60%

기부금 등 자체수입은 안늘어

사립대가 여전히 재정의 60%가량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체 수입은 거의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 283곳(4년제 154곳, 전문대 129곳)의 2016 회계연도 결산 결과 총수입 23조7,338억원 가운데 등록금 수입은 12조9,273억원으로 전체의 54.5%를 차지했다.

이는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 시행 직전인 지난 2010년의 전체 수입 대비 등록금 비율 63.3%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이처럼 등록금 의존율이 낮아진 것은 정부의 등록금 억제책과 함께 국고보조금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사립대의 국고보조금 수입은 2010년 7,266억원에서 2016년 3조8,991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사립 전문대의 국고보조금 수입은 같은 기간 1,287억원에서 1조556억원으로 8배 이상 늘었다.

국고보조금을 전체 수입에서 제외하면 실질적인 등록금 의존율은 여전히 60%에 이른다. 국고보조금은 대부분 국가장학금으로 쓰여 사립대 재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등록금 이외에 입시수수료 등을 더하면 전체 수입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부담하는 비율은 7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기부금·학교기업전입금 등 자체 수입은 수년간 변화가 없으며 기부금은 오히려 지난 6년여간 4,668억원에서 4,421억원으로 200억원가량 줄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사립대들은 등록금 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비용을 줄이고 수입을 다변화하는 등 자체적인 구조개혁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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