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으로 3관왕을 달성한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요 뉴스 1위를 장식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29일(한국시간) 2017시즌 LPGA 투어 주요 뉴스 18개를 발표하면서 박성현을 첫 번째에 올려놓았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신인상은 물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까지 석권했다. 신인 3관왕 탄생은 지난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의 일이다.
2, 3위 뉴스의 주인공은 렉시 톰프슨(미국)이었다. 톰프슨은 4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도중 전날 규칙 위반과 이를 보태지 않은 스코어카드 오기(誤記)로 무려 4벌타를 받았다. 4라운드 12번홀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린 그는 뒤늦은 ‘4벌타 날벼락’ 탓에 결국 연장전에 끌려간 뒤 유소연(27·메디힐)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 일을 계기로 양대 골프기구인 미국과 영국 골프협회가 새해부터는 TV 시청자 제보를 판정에 반영하지 않기로 규정을 변경했다. 톰프슨은 또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60㎝가량의 퍼트를 놓쳐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날려버린 사건으로도 화제가 됐다.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해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이 4위로 꼽혔다. 이어 한국 군단이 역대 시즌 최다 타이기록인 15승을 합작한 소식이 5위에 올랐다. 박성현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유소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인경(29·한화) 등도 주요 뉴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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