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심해 결국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제개편안 통과를 계기로 오바마케어(ACA·현행 건강보험법) 폐지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매우 불공평하고 인기 없었던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이 감세법안의 한 부분으로 삭제됐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오바마케어를 폐지한 것(시간이 흐르면)”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민주당과 공화당은 종국적으로 힘을 합쳐 위대한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직전 법인세 대폭 감세 등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이 의회를 통과, 취임 후 첫 입법 성과를 거둔 여세를 몰아 새해 들어 국정 과제들에 대한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미 ABC 방송은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오바마케어의 상당 부분이 그대로 유지된 채 관련 제도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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