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인근 철도정비창 앞쪽 지역 재개발이 본격화한다. 모텔, 다세대주택 등 낡고 노후한 건물들이 밀집한 이 지역에 주상복합 등 고층 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제2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정비창 전면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 및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구역 지정안’을 조건부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정안에 따라 정비창 전면부의 용도지역은 일반주거·준주거·상업지역에서 준주거·상업지역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최고 높이 100m(29∼30층) 이하의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정비창 1∼3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은 주거시설 5동, 업무시설 1동, 오피스텔 2동 등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용산 정비창 전면구역은 현재 서울시가 개발 계획을 짜고 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에 포함돼 있어 향후 국제업무지구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용산구 한강로2가 210-1번지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의료관광호텔을 지으려던 계획을 지하 8층~지상 39층의 주거복합시설로 바꾸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의료관광호텔 사업이 어려워 지면서 주거복합시설로 정비계획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6년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사업 시행이 늦어지고 있는 국제빌딩 주변 5구역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 용산역 전면 낙후 지역의 도시기능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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