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에너지 정책 대전환을 위해선 에너지자립마을·아파트가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노원구에 지어진 에너지제로(EZ) 주택 실증단지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정부는 원전 등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려나가겠다는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책이 성공하려면 에너지자립마을과 에너지자립아파트가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Z주택은 생활용 에너지를 자연으로부터 얻어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주택이다. 태양광발전 등을 통해 연간 400MWh의 전력을 생산해 5대 주요 생활에너지(난방, 냉방, 급탕, 조명, 환기용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2025년부터는 주택 건축시 EZ기술 적용이 의무화되는 데 이번 노원구 단지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도 EZ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실증하기 위해 지어졌다. 시범단지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지방자치단체가 명지대와 함께 추진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제로 주택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와서 보니 정말 아주 굉장한 것 같다. 그동안 에너지제로 주택이 개별 주택 차원에서는 여기저기 있었는데 이렇게 규모 있는 아파트 단지 차원에서는 처음 아닌가 싶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에너지제로 주택들이 공공주택이 되어 신혼부부들, 어르신들 등 주거 취약 계층에게 공급되면서 주거복지의 아주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노원구 시범단지에 대해 “(EZ주택의) 첫 모델로 아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된다”며 “설계·자재가 거의 100% 국산화됐다는데, 여기에 태양광 발전도 100% 우리 국내 기술로 건설됐다고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l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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