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첫 여성 대변인 최현수씨

국방부 대변인에 최현수(57·사진)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가 임명됐다. 우리 군의 입장을 전하는 국방부 대변인을 여성이 맡게 된 것은 국방부 사상 최초다.

최 신임 대변인은 지난 2002년 여기자로는 처음 국방부를 출입했고 2009년 첫 여성 군사전문기자가 됐다. 남성 중심의 국방부를 출입하면서도 굵직한 국방 관련 단독 기사를 발굴해 2011년 올해의 여기자상과 제28회 최은희 여기자상 등을 받기도 했다.

이날 국방부가 단행한 5명의 고위공무원 인사에는 박재민(50) 군사시설기획관의 전략자원관리실장 승진 임용도 포함됐다. 박 신임 실장은 행시 36회 출신으로 군사시설기획관 재직 시절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업무 등을 맡았다. 전략자원관리실장 역시 민간 공무원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무기 체계를 다루는 자리인 만큼 그간 육군 현역이나 예비역 3성 장군 등이 주로 맡아왔다. 또 국방개혁 추진 업무를 맡는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에는 김윤태(53)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사이버 국방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화기획관에는 권혁진(53) KIDA 책임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군 장병의 보건·복지를 책임지는 보건복지관은 권영철(46) 국방부 일반직 고위공무원이 맡게 됐다.



국방부는 “국방부 최초로 민간 여성 언론인을 대변인에 임용해 문민화와 국방개혁을 추진할 여건을 마련했다”며 “또 주로 예비역 장성이 보임했던 실장급 직위에 일반직 공무원 또는 관련 분야 민간전문가를 임용함으로써 군에 대한 문민 통제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인적 기반을 조성하고 군의 균형 발전을 위한 국방정책 수립 추진 여건을 마련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영현기자 [e-mail]